2024 이스포츠 월드컵 후기

2024. 7. 8. 07:48나밤 무제

EWC 공식 X에 올라온 사진

짧고 짧던 이스포츠 월드컵이 끝났다.

7월 4일~ 7일(한국 시간 기준으로는 7월 5일~ 8일)

출전하는 팀은 스프링 각 지역별 1,2 시드들

LCK geng , T1 LPL blg, tes LEC G2, FNC LCS tl, fly

이렇게 초청을 받아서 리그오브레전드 이스포츠 월드컵이 진행이 되었는데 솔직히 시작전에는 그렇게 기대하지는 않았다.지난주만해도 t1:kt 의 경기를 고양 소노 아레나로 직관을 하러가서 고양 도서관을 직접 보고 왔었는데 그래도 t1이 국제전을 참가하는거니까 그래도 긴가민가 하는 마음으로 응원을 하게 되었다. 사실 롤드컵이나 msi 일정이었으면 지금쯤은 시작하고 play in stage로 진행이 되었을텐데 이번 게임대회는 그냥 속전 속결로 이루어지다보니까 대회가 끝났지만 아직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 근데 참가하는 팀의 입장으로서 생각을 해보면 조금 어려운 부분이, 1번 지면 그냥 바로 탈락인데 심지어 bo5 가 아닌 bo3 시스템으로 대회가 진행되다보니까 1세트만 패배를 하더라도 바로 귀국을 해야하니까 심리적인 압박감이 평소보다 장난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이든다. 모든 토너먼트 대회가 사실 그렇게 진행이 되긴 하겠지만 3판 2선승제라는거 자체가 2번의 기회는 없다는 것이니까 그런 심리적인 압박감도 조금 한몫을 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첫 경기들은 T1: BLG , TL: FNC , GenG : TES , G2: FLY

G2를 제외하고는 전부다 언더독의 입장에 있던 팀들이 승리를 했다. T1, TL, TES

만약이라는 것은 물론 없지만 bo5 시스템이었다면 또 결과가 분명 달라졌을수도 있다고 생각을 한다. 어쨌든 T1, TL, TES, G2가 승리를 했고 T1과 TL의 게임은 사실 T1 그리고 blg 게임보다도 더 걱정을 많이 하면서 봤고 실제로도 TL은 북미팀이지만 북미팀 답지않다고 해야하나, 특히 미드인 APA 선수가 참 세계 최고 직스라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에 역전을 겨우해서 승리를 따냈고 Tes G2는 msi 때와는 또 다르게 TES가 체급차이 내서 이겼다. 

그리고 대망의 결승이었는데 1세트는 그냥 뭔가 답답할정도로 게임이 잘 안풀려서 아... 역시 TES는 보이는것처럼 굉장히 잘하고 크렘 선수가 트리스타나는 지금 내로라하는 미드들 상대로 전부 연승을 거둬서 페이커도 안되는구나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2세트부터 갑자기 트리스타나 밴을 하고 코르키를 가져가게하고 다른 미드 챔피언 (아리, 아지르, 야스오) 으로 이제 카운터를 치는 전략을 했는데 그게 갑자기 티원 선수들의 기억을 찾게 했는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밴픽의 흐름을 가져왔고 2세트부터 뭔가 좀 게임의 흐름이 확실히 달라졌다. 특히 전에 t1 선수들이 즐겨썼던 조합들을 쓰니까 뭔가 게임의 선순환이 잘 이루어졌다. 

이스포츠 월드컵에 리그오브레전드가 포함되었습니다(스포아님)

이 야스오는 이번 이스포츠 월드컵을 홍보하는 사진이었는데 마지막 세트에 페이커가 야스오를 뽑았다.(2014년아님)

야스오 보는순간 솔직히 이거 맞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쨌든 결과가 좋았으니 ok.

keria gumayusi oner zeus faker

작년 23 롤드컵 우승이후로 오랜만에 다시 우승을 할 수있어서 이 제오페구케 로스터로 우승했던게 22 스프링, 23 롤드컵, 24 사우디 이스포츠 월드컵. 참 좋은 우승 경험이 된거 같고 사실상 이 로스터로 결승전 참가자체는 굉장히 많이 했었는데 우승까지 한 발자국씩 약간 모자랐었던 일들이 많았었다 최근 24 스프링 lck 결승도 그랬었고 그래도 꾸준하게 합을 맞춰서 결국 우승을 이뤄낸 티원 선수들에게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유압프레스 blg tl tes 조각들이 트로피 밑으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24 e sports worldcup MVP FAKER

페이커가 진짜 어제 탈리야를 비롯해서 오늘 아리 아지르 야스오 정말 만점 활약을 펼쳤다고 생각한다. 

esports x에 위 사진과 같이 쓰인 말이 이거다.

The man.
The myth.
The legend.

ㅇㅈ

어쨌든 오랜만에 t1이 우승 했던 모습을 보게되어서 참 감격스럽고, kt전 패배이후로 솔직히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남은 lck 써머 기간도 좋은 경기들로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 

리그 중 사우디아라비아까지 비행기타고 간 4개지역 8개팀 선수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