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10. 27. 13:42ㆍ나밤 추억

1
세상에 태어나서 먼지섞인 공기 안마신 사람이 어디있겠어
너만 아픈게 아니라 모두들 참고 살아가는 거잖아
우는걸 배우지말고 그걸 끌어안고 사는법을 배워
2
구구절절하게 이야기하지말자
누구나 내 마음을 이해해 줄 수 있을거라 생각말자
어차피
나는 나고 너는 너니까.
3
죽을것 같다고 몸부림 치기엔 너무 오래되엇고
이젠 살만하다고 하기엔 이별이 너무 생생해
처음부터 만나지 말걸 후회하기에는 너무 늦엇고
우린정말 헤어졋구나 인정하기엔 아직 일러
원망하기엔 내가 누린 행복이 너무 컷고
그 행복에 감사하기엔 지금의 불행이 너무 커
아무데서나 흑흑 거리고 울기엔 너무 나이를 먹었고
인생은 어차피 혼자라면서 웃어버리기엔 난 아직 어려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말하려니까 우린 이미 헤어졋고
그동안 고마웟다고 잘살라 말하려니 난 아직 너를 잊지 못하고
눈물이 나지 않으니 울고 있다고 말할 순 없지만
울고 있지 않다고 말하기엔 내 마음이 너무 아파
날씨가 거지같아 너무 우울하다고 한번 시원하게 울고싶지만
운다고 뭐가 달라질지도 모르겟어
4
좋다 사귀자 사랑한다 보고싶다 질린다 짜증난다 헤어지자
5
진심을 장난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싫다
그 진심을 이용하려는 사람은 더 싫고
6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친구랑 수다도 떨고 친구랑 장난도 치고
가끔 혼나기도 하고 가끔 아프기도 하고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기도 하며
종일 밖에서 놀다 감기도 걸리기도 하며
그렇게 난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혹시나 내 안부를 궁금해 할 사람을 위해서
7
헤어졌다.
일단 핸드폰에 저장 되어있는 애칭과 더불어 번호를 삭제하고
그동안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다이어리를 차마 지우지
못한채 비공개로 바꾸고 읽고 또 읽고 외우기까지 해
싸이 배경음악은 슬프디 슬픈 이별노래에 내 감정이 섞인
다이어리를 썼다 지웠다를 수십번 반복해 내가 그남자의
홈피를 수십번 가는 것처럼 그남자도 내홈피를 올거란
확신에 의미심장한 말로 다이어리를 수십번도 지웠다 썼다를
반복하지 이유는 단지 그때문이야 낮에는 친구와 이별 상담으로
하루를 보내고 밤에는 그에게 문자한번 보내볼까 뭐라고 보낼까
핸드폰을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해 남자친구가 있을땐
울리던 핸드폰이 이제 더이상 울리지가 않아 허전해
친구에게 문자를 해 나 심심해 나상담좀 뭐하냐 오랜만이다
답장이 왔는데도 흥미롭지 않아 막상 문자하기가 싫어
그리고 며칠간 고민을 하다 그남자한테 문자를 뭐하냐는 문자를해
그리고 별 말 아닌 그답장이 다른 사람들의 100개의 문자보다
소중해 이제서야 알게 되 늦었구나,내가 후회 할짓을 하고 말았구나
내가 널 아직도 많이 좋아하는구나 잊지 못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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