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젤예'는 없다.

2021. 11. 15. 04:19나밤 무제

2017년 1월 씀

대학교 교양 수업시간 들은 내용

 우리는 무언가 평가를 받기 싫어하면서도 아이러니컬하게 남들이 해주는  좋은 소리에는  또 좋아한다. 말 한마디면 천냥 빚을 갚는다고도 했지 않는가? 그만큼 예전부터 말의 중요성은 꾸준히 대두되어 왔다. 사실 언어라는 것 자체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이며, 언어라는 것이  없었을 때  어떤 식으로  세상이 흘러갔을지에 대해서는 다시금  생각해봐야 한다.

 가령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sns를 보며 여신이라 일컫어지는 사람들에게 ‘세젤예’, ‘존예’, 라는 언어로 표현하고는 한다. 그런데 과연 ‘세젤예’와 ‘존예’는 본질적으로 존재한 것이 맞는가? 나의 대답은 NO이다. 본래 ‘세젤예’, ‘세젤못’, ‘존예’, ‘존못’ 은 존재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천국과 지옥, 천사와 악마, 진보와 보수 모두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분별적 사고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것에 목숨 거는 것은 바보 같은 것이라 볼 수 있는데 모두 허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나 자신조차도 허상 속에서 자유롭자고 하지만 내 삶에 남긴 족적을 보았을 때 결코 그 시선들 속에서 자유로웠다고는 할 수 없다. 예를 들면 2013년경 나는 취업도 하지 못하고 대학교 또한 가지 못해 굉장히 부끄러웠었다. 온 세상 사람들이 나에게 손짓만 하고 그러는 것 같았다. 그러나 지금 돌아봤을 때는 전혀 상관없는 문제였고 단지 언어로 규정된 것에 불과했다. 또 대학교 입학을 해 혼자서 실업계 인문계라는 이분법적 사고로 혼자 출신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고 실업계인 것을 들통나면 어쩌냐는 생각으로 인문계 출신임을 가정했다. 그러나 지금 보았을 때는 정말 허망한 생각에 불과했고 내가 진정으로 걱정하고 부끄러운 일들에 대해 생각보다 남들은 관심이 없다. 이러한 점을 통해 스스로 가능성을 제약하지 않고 우리 모두가 조금 더 당당해졌으면 좋겠다.

 결국 정말 잘생기거나 추한 사람은 존재하는 것일까? 수백 년 전 미인이 지금 온다고 해서 미인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미 라는 점은 상대적이다. 우리는 언어에 얽매이지 말고 살아가야 한다. 언어는 사용 수단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젤예’는 없다.

 서론 괜찮고 본론 좋았는데 결론이 산으로 가는거 같다. 수정하고 싶긴한데 그냥 이대로도 좋은거 같아서 글을 남긴다. 방 정리하다가 전에 쓴 종이 한장을 발견해서 쓰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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