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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Nterview 창간호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종류의 관계를 맺고있습니다. 보통은 그 관계가 너무나도 익숙해 당연하게 느끼곤 합니다. 그렇지만 그런 관계들마저 곱씹어본다면 그 안에는 항상 소중함과 감사함 그리고 우연이 있습니다.

또, 앞으로도 새롭게 맺을 인연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에 설레기까지 합니다.

 KEEN터뷰는 briskeen의 제 개인적인 관계를 다룰 것입니다. 단순히 우리 사회가 생각하는 성공이나 명성이란 것을 이루었거나 유명해서 인터뷰하기 보다는 briskeen의 인생에 영향을 준 인물들 그리고 제가 가진 많은 질문에 지혜로운 답을 줄 수 있는 분들을 중심으로 인터뷰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필자가 경기상고를 다닐때 대학 입시를 준비 했었다. '유니버스투쿨'이라는 대학생 멘토와 고등학생 멘티가 만나 진로에 대해 상담을 하고 어떤식으로 인생 설계를 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 상담을 받고 하는 사이트였다. 어떻게 그 유니버스 투쿨을 알게 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때 이서준 대표님을 처음 만났다. 그리고 이서준 선배님이 경기상업고등학교 선배님이라는 사실에 많이 놀라 많이 배워야지... 생각을 했고 아마 그때 내가 페이스북 친구 신청을 먼저 했었다. 그렇게 어찌저찌 나도 대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고 군대도 다녀와서 연락이 약간뜸 해졌었다. 그뒤 내가 전역을 하고 갓쓰고 유럽 여행을 갔을 무렵 이서준 대표님이 달항 물병 관련해서 사업을 하신다는걸 페이스북을 통해보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갓쓰고 여행중이니 달항 물병과 결합해서 여행을 다녀볼까? 라는 생각을 했고 곧장 생각했던 걸 메시지로 보냈다.


2017년 2월 2일 페이스북 메시지


교류가 없었던 후배에게 갑자기 연락이 와서 놀라셨을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답장을 잘 해주셨다. 이렇게 만들어진 인연으로 그 후 종종이서준 대표님과 연락을 하면서 지냈었다. 18년경에 이서준 대표님이 한번 달항 사무실을 구경시켜주신다고 놀러오라고 하셨다.그런데 내가 학교를 경상남도 밀양에서 재학중이여서 학기중에는 갈 수없다고 하고 겨울방학중 1,2월 대표님 시간 맞으실때 뵈러 가겠다.말씀을 드렸고 대표님도 그렇게 하라고 하셔서 2019년 1월 6일 드디어 나는 달항국으로 떠나게 되었다.


[달항 이서준 대표님과 KEENterview]


 일단 이 인터뷰는 내가 인터뷰어로써 처음 인터뷰를 진행한 인터뷰였다. 그래서 경황도 없었고 어떤식으로 진행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감도 없었는데 대표님께서 일단 인터뷰어는 인터뷰이를 취조하거나 굳이 답변을 요구하는게 아니라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진행을 해나가면 된다는 것이었다. 이번 첫 keen터뷰는 내가 어수룩했던 점이 많았었지만 다음 keen터뷰부터는 자연스럽고 익숙하게 진행 할 briskeen을 기대해 본다. 또 나는 특히 군생활 시절 200여회에 가까운 탄약고 경계 근무 경험으로 수많은 선임들과 후임들을 만나며 들었던 칭찬이 나는 참 경청을 잘 한다는 것이었다. 6명정도에게 들었으니까... 나의 능력이 맞겠지? 어쨌든 그런 경험을 잘 살려야겠다.

  달항 이서준 대표 (이하 달) briskeen (이하 브) 


브: 선배님의 예전 인터뷰를 읽었습니다. 직장을 다니다 큰 사고를 겪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하셨는데 그 당시 이야기를 듣고싶습니다.

달: 회사에 들어갔습니다. 그 당시 점심을 잘 먹지않고 책을 읽었습니다. 책을 읽는다는 이야기는 제 시간을 갖고 싶었고 무언가를 배우고 싶었습니다. 창업 준비던지 인생 공부가 되었던지 말이에요. 그런데 창업은 하고 싶었지만 이제 회사 경력이 쌓이면 쌓일수록 회사를 못 그만두게 되더군요. 왜냐하면 월급을 받다보면 그것에 길들여졌습니다. 그 와중에도 주말에 창업 활동, 점심 시간에도 책을 읽고 마음은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을 하고 싶은데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큰 자전거 사고를 당했습니다. 제 부주의에 의해서 사고가 났다면 제 탓으로 하고 '내가 자전거를 잘 못 탔구나' 라며 끝났을 법 한데 전혀 얘기치 않은 상황에서 사고를 당했고 의식을 잃게되니 든 생각이 '내가 죽었다면 정말 죽은줄도 모르고 죽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신을 차린 후 그 죽은줄도 모르고 죽었을 상황을 생각하니 그것이 무서웠어요. 여태까지 살고 싶은 인생이 아닌 남들에 의해서 경쟁과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아들 대신 자랑거리가 많은 아들로 살아왔던 거에요. 그 후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게 사람 인생인데 죽기 직전까지 행복하게 할 수 있는일이 무엇이 있을까 하고 말이에요. 그게 사업만은 아니었지만 무언가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싶었습니다. 그 생각을 위해 호주로 떠났습니다. (회사에는 알리지 않고 떠났습니다. 몸 뼈가 뿌러진 상황이었거든요) 호주에 가서 airbnb 만난 분들께 당시 생각하고 있던 물병 아이템에 대해 의견을 많이 물었습니다. 그 당시 생활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치료가 완료 되지도 않은 시점이었을뿐더러 숙소도 이틀에 한번 꼴로 바꾸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세번째 집에서 견디지 못할정도로 힘들어 한국에 돌아가야겠다고 결심을 하게 됩니다. 비행 일정을 바꾸기위해 전화를 했습니다. 직원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언제로 늦춰드릴까요?". 그 말을 듣고 다시 생각을 해보게 되더군요. 호주의 많은 별들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호주에 오는 사람들은 여기가 더 좋아서 더 있다가 가려고 하는데 나는 왜 힘들까? 나는 왜 여기에 왔지 ? 왜 빨리 가려고 하지? 힘들었으니까, 걸어다녀야 하고 돈도 없고 옷도 없고, 집도 없고 한국에 가면 집도 있고 차도 있고 돈도 있고 직장도 있다. 몸은 편안했지만 마음 한켠은 불안했다. 하지만 호주에 오니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편안했다. 

달: 왜 편안했었는지 알아요?

브: 아니요.

달: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온 것이니까.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왔기 때문에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편안했고 한국에서 회사 생활을 하며 느껴보지 못했던 경험을 했어요. 한국에서는 비록 직장에서의 제 자리가 있고 편했지만 마음은 불편했습니다. 그때 결심했습니다. 마음이 편안한 일을 해보자. 그렇게 호주에서 창업을 결심하고 한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브: 감사합니다. 거의 인생을 바꾸어놓았던 호주 여행이었네요. 달항왕님은 사업에 관한 롤 모델이 있으셨나요?

달: 롤모델은 없었습니다.

브: 사업에 대한 롤 모델은 없었으셨군요. 인생에 대한 롤모델은 있으셨나요?

달: 인생에 대한 롤 모델이라기 보다는 저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저에게 가장 맞는 일이 사업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브: 감사합니다. 이 질문은 진로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시는 10대후반, 20대 초중반 분들께 조언을 해주시겠어요?

달: 네. 저는 대학교에 강의를 몇번 나갔었는데 그때도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여행을 가라고 한다는 점인데요. 여행이 굳이 해외를 나거거나 국내 어디든 간다거나 하는게 아니라 방구석이라도 혹은 집 가까운 커피숍이어도, 장소가 어디든 간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 내가 뭘 잘 할 수있는가. 이런 생각을하고 접근을 했으면 좋겠어요. 경쟁은 최대한 지양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전에 유니버스투쿨을 진행해 왔다면 그 사업을 계속 했을겁니다. 그러나 유니버스투쿨을 하지 않게 된 것이 그 당시에는 스타트업 개념이 생소했고 무엇보다 주변 친구들이 전부 취업을 하려고 하니까 사업을 시작하려는 제가 돌연변이처럼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경쟁하지 않고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나를 먼저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브: 여행 다녀왔던 곳중에서 호주가 제일 기억에 남겠네요. 제일 기억에 남은 여행지는요?

달: 의외로 호주는 아니에요. 호주에 있어서 그 사실들을 느낀 것이지 호주가 좋았던 건 아닙니다.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는 스위스 입니다.스위스는 되게 그냥 조용하고 공기도 좋고 아무 생각 하지않고 힐링을 할 수 있었습니다. 호주는 비즈니스를 하러 간 것이었지요.

브: 좌우명 같은 것이 있으신가요?

달: 포기하지말자. 포기만 하지 않으면 일단 다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아예 포기할 것을 시작하지 않습니다. 만약 성공이 목표라면 성공을 못했다해서 그건 포기 일까요? 그건 포기가 아닌 능력부족이라고 봅니다. 그러면 다시 능력 쌓아서 도전하면 되는거죠. 여태까지 포기를 해본적은 없습니다.

브: 아까 달항왕님 차를 타면서 느낀 건데, 음악을 많이 들으시나요? 그렇다면 어떤 아티스트를 가장 좋아하시나요?

달: 가장 좋아하는 랩퍼는 Dok2 입니다. 그리고 HONNE의 노래를 많이 듣고있습니다

브: 저도 일리네어 레코즈 많이 좋아합니다. HONNE는 day1이라는 노래로 알고있습니다(웃음). 네 이제 인생 목표가 있으신가요?

달: 네 잘 사는것이죠.

브: 잘 산다는 것의 기준을 들을 수 있을까요?

달: 잘 산다는것의 기준을 알면 잘 사는 걸까요? 내가 잘 산다고 느끼면 잘 사는것 아닐까? 너 나 좋아해? 나 너 좋아해. 왜 좋아해? 좋아하는데 이유가 있어? 잘 사는데 기준이 있나? 이게 너무 문제 인 것 같아요. 왜 좋아해? 좋은데 이유가 없죠. 잘 산다고해서 집, 건물, 차 이런 것들을 가지고 있는 다는 걸 말하는 건 아닐거란 말이죠. 구체적이고 이상적인 대답이라면 해 드릴 수 있어요. 저는 몇살때까지 어떻게 할 것이며 그러한 일들을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놓습니다.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기 떄문이에요. 목표가 있어야하고 목표가 없으면 도태되는 것 같아 목표를 항상 세우고 있습니다. 항상 자기 전에 고민을 해보고 아침 일찍 체크 한 번 하고, 무작정 살고 싶지는 않네요. 저도 전에 고등학교때 그런 식으로 살아왔기때문에 그 이후로는 그렇게 살지 않습니다. 남는 것 하나 없이 시간이 정말 금방 가더군요. 그때 일찍 깨달았다면 다른 제가 되었겠지만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유니버스 투쿨을 만들었습니다.


브: 정말 감사합니다. KEEN터뷰의 마지막 질문입니다. 20년뒤 본인에게 하고 싶은 말을 지금 해주신다면?

달: 잘 살았어. 이 질문에 대해서는 2015년에 고민을 했었습니다. 대학생때 제가 하고 싶었던 일들이 많았지만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되고 나중에 해야하고 미루고 미뤄두고 보니까 10년뒤에는 그때 그거 한번 해볼 걸 이라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그때 이 생각을 하였습니다. 10년뒤 나에게는 부끄럽지 않은 내가 되게 행동을 하자. 너는 그대로 잘 살았어 이 말을 해주자. 잘 선택했어. 잘 산거야 이 말을 꼭 해주고싶네요.

브: 한 마디인데 여운이 깊게 다가왔습니다.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날 인터뷰 한 이야기를 이서준 대표님께서 블로그에 작성해주셨다. 여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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