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롤드컵 후기 및 25시즌 정리

2025. 11. 10. 02:57나밤 무제

2025 WORLDS CHAMPION 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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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5년 롤드컵 슬로건. 유산을 쟁취하라라는 슬로건으로 10월 14일 부터 11월 9일까지의 롤드컵이 끝이났다. 롤드컵이 진행되는 것을 보면 한 해가 지나가고 겨울을 맞이함과 동시에 마무리에 가까워졌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올해는 lck가 구성이 라이즈 그룹 및 레전드 그룹으로 나뉘어서 예전보다 좀 열정을 덜 가지고 롤 경기들을 봤었고 심지어 티원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끝나고 하이라이트만 본적이 좀 있었다. 그리고 롤드컵 승부의신 연례행사는 하지도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사실 올해 롤드컵은 티원에 대한 기대점이 별로 없었었다. 티원이 올해 롤드컵에 오기까지 다사다난 했었고 사실은 올 수 있을까에 대해서 걱정이 많았다. 24년에도 롤드컵 갈때 kt와 마지막 4시드전을 했었는데, 올해도 dk와 롤드컵 확정을 결정짓는 플레이오프 경기가 있었는데 거기서 만약 dk가 이겼다면 t1은 롤드컵에 등장도 못했었을 것이다.

T1:DK 5세트

5세트 이 세계선에서 티원이 롤드컵을 진출짓는 것을 결정지었다고 본다. 지금은 결과를 알고보게 되어서 그렇지만 티원이 5꽉가서 유독 아깝게 진 경우들이 많았어서 안심을 못했었다. 어쨌든 다시 돌아와서 티원이 기적적으로 롤드컵 진출을 확정했지만 GenG와의 3시드 결정전에서는 패배해서 4시드로 진출하게 되었다. 그래서 중국 4시드와 공항빵으로 붙게 되었었는데 사실 그 경기 자체도 티원이 이기긴 했는데 iG팀에서 좀 던져주는 부분들이 많아서 그래서 던진걸 통해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진출을 확정지었다고 본다. 

9월 27일, 롤드컵 시작전 대회 우승 배당

티원은 도박사 행님들이 7배의 배당을 주었고 의외로 팬심으로 베팅했으면 7배를 받아갔다고 생각하니 신기하고 또 추가적으로

10월 4일 롤드컵 파이널 MVP 배당

이미 대회 전 파이널 MVP 우승 배당에서 티원 소속으로는 구마유시가 가장 높은 확률을 보이고 있었다. 도박사 행님들이 밥먹고 예상만 하셔서 그런지 은근 용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팀의 핵심 선수들을 잘 꼽았다는 것인데 롤드컵 결과가 끝나고 난뒤 보니 또 새로운 느낌이 든다. 사실 플레이인 스테이지는 24년까지만 해도 소위 말하는 R키 조합과 같은 딸깍 챔 조합들이 선호가 많이 되었었고 나오는 챔피언들만 나와서 스위스 스테이지랑 챔피언 밴픽의 온도가 많이 다르긴 했다. 그러나 올해는 아무래도 LPL vs LCK 지역의 4시드끼리 붙다보니까 조금은 롤드컵 시작치고는 재밌게 시작하는것을 봤고 iG 팀들도 홈 어드벤티지의 이점을 살려서인지 꽤 폼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잔 실수같은 것들이 있어서 결국 3:1 티원의 승리로 끝났지만, 만약에 티원이 플레이인스테이지에서 졌다면 스위스 스테이지에 진출도 못하고 그냥 한국으로 돌아왔어야 했다는 것이다. 

25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결과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통과하고 티원의 대진운 자체는 굉장히 좋았다고 할 수있다. 북미팀 FLY 그 뒤 태평양 CFO 그후 GENG 100T MKOI , 사실 lck 젠지를 제외하고는 메이저 지역을 하나도 안 만났다. 근데 이게 굉장히 행운이었던게 만약에 티원이 2승2패에서 BLG 를 만났더라면 굉장히 위험했을 수도 있었겠다 싶기도하다. 그러나 운이 도왔는지 북미 지역과 유럽 지역 팀들을 만났고 근데 그것도 평소 스위스 스테이지나 조별리그에서 압도적인 모습이 아닌 좀 힘들어 하면서 아슬아슬하게 이겼었다. 이변이었던 경기는 여기서 좀 꼽아보자면 BLG vs 100T, CFO  vs T1, GEN vs AL, BLG vs G2 (blg 가 좀 자주등장)  그 외 경기들은 무난하게 정배인 쪽이 이겼다고 생각을 하고, 그래도 조별리그 추첨이 재밌게되서 스위스 스테이지를 재밌게 본 거 같다.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롤드컵에서는 처음으로 도입이 된 것 만큼 기대를 많이 끌었는데 생각보다 3판 2선승제에서는 그렇게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한거 같고 Bo5 경기에서는 피어리스 경기의 위력이 좀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상대방 선수들이 잘하는 챔피언들을 가져와서 쓰는 게 좀 전략적으로 유리한 것 같고 그 전의 롤 경기들은 사실 특히 다전제의 경우 그 날의 챔피언 같은게 있었다. 그 날의 흐름을 가져가는? 근데 이제는 한 번 사용하게 되면 아예 쓸 일이 없으니까 그럴수는 없고 다만 전보다 체급이 좀 더 중요시 되는거 같다. 그날의 체급이 좀 더 중요하고 그런것? 롤드컵이 신기한게 잘하던 선수도 미끄러지고 못하던 선수는 갑자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거나 그러는데 그만큼 그 중압감이나 그런 경기장의 분위기가 우리가 생각하는것 보다 상당한 것 같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3승 진출조에는 KT와 AL 3승1패 진출조에는 HLE/G2/GEN 3승2패 진출조에는 CFO/TES/T1 이렇게 진출하게 되었다. 탈락한 팀들중에서 조금 아쉬웠던 팀은 FLY, BLG 정도? 그리고 3승이 진출할수 있게 되는 구조가 되니까 럭키 진출이던 실력 진출이던 어느정도 결과 값을 보여줘야 나갈수 있기 때문에 좋은 것 같고 기존 조별리그 체제에서는 죽는 경기들이 좀 나왔다면 스위스 스테이지는 죽는 경기를 없애겠다. 이런 느낌이라 좀 몰입하게 해주는 것도 있는것 같다. 티원도 진출을 하냐 마냐 했는데 결국 어찌저찌 knock out 스테이지 까지 진출했다.

KNOCKOUT STAGE

사실 스위스 스테이지 조별추첨이 다 되었을때 티원이 lpl 상대 무패기록도 여기까지인가 했으나 5세트의 오도박사로 lpl 상대 무패 기록을 이어나가게 되었다. 

13W 0L

저기서 제일 아슬아슬 했던게 24년 롤드컵 결승 blg와 그리고 AL과 8강전이었다고 생각하나 지금의 우리는 모두가 알고있는

오도박사로 어찌저찌 4강진출을 하고 4강에서 TES를 만나 결승까지 진출하게 되었는데, 그 문제의 문도박사는 문우찬 선생의 문도박사로 실제 경악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만약 타잔이 문도를 픽했다면 또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는 일인데 롤드컵의 재미있는 점이 각 대회별로 숨은 티어픽들이 결국 보여준다고 생각하고 22롤드컵때는 베릴의 하이머딩거 23,24는 사실 생각이 잘안나긴 하지만 25년 롤드컵의 제일 중요했던 티어 픽은 문도박사 였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문도는 이번 롤드컵에서 전승 카드이고 결승에서도 커즈가 진짜 안죽는것보고 좀 느낌이 쌔했다. 결국 케이티가 우승을 하나 그런 생각을 했었으나... 

drx시절 도란

 퍼펙트, 커즈, 비디디, 덕담, 피터 이 다섯 선수 모두 롤드컵에서 엄청난 팀합과 꿈을 이루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4강 GenG 전에서 보여줬던 모습은 나도 엄청 놀랐다. 기세로나 여러모로 어려울수 있었던 게임인데 그 게임도 굉장히 즐기고 합쳐가면서 이겨가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결승전에서 티원과 케이티 하면 혹시 모른다 싶었다. 그런데 티원은 22년 drx 와의 결승전에서 사실 많은 것을 느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22년 결승전 하기 전에는 사실 나도 그랬고 많은 티원팬들이 페이커가 7년만에 롤드컵 우승을 드디어 한다고 다들 너무 설레했었고 승부 예측같은 경우도 티원이 다들 이길거라고 했었다. 그래서 이번 롤드컵 결승에 대해서 신화와 동화의 대결이라고 했는데 결국 티원이 이기게 되었다. 근데 실제로 1~3세트 경우에 KT의 초반 설계가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1세트도 티원이 역전해서 그렇지 처음부터 케이티가 강력하게 치고 나갔다.

그래서 나도 1 vs 2 스코어가 되었을때 젠지가 괜히 케이티한테 진게 아니라는 것을 느꼈는데 4세트의 애니비아 픽이 참 신묘했다고 생각이 든다. 전에 나왔을때는 솔직히 애니비아로 재미를 못보고 또 나오겠냐 그런 생각을 했는데 빙벽을 치면서 실제로 KT 선수들을 굉장히 당황스럽게 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4세트를 잡고, 5세트에서 뭔가 티원이 좋아하는 조합을 통해서 결국 우승까지 가게 되었는데 3연속 롤드컵 우승이라는게 솔직히 말이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계 최고의 팀들끼리 붙는 대회에서 (왜냐면 플레이오프에서 다 1~3위 한 팀들이 오는자리) 다 각 지역에서는 어느정도 승리의 맛을 본 팀들끼리의 대회였는데 거기서 3년내내 우승을하고 실제로 페이커 선수가 전성기라고 불리었던 15~17 시즌에도 이루지 못했던 일을 이뤄낸 것이니까 앞으로도 사실 깨지기 어려운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 뿐만 아니라 모든 팀들과의 경쟁을 3년내내 해서 우승을 해야한다는 것이니까 얼마나 많은 변수가 있고 그럴까... 그리고 사실 많은 티원 팬들도 올해 25년 롤드컵 진출을 하면서 우승까지 한다고는 생각은 못했다고 생각한다. 

서울 런던 청두
Final MVP 구마유시

 파이널 MVP는 구마유시 선수가 선정 되었는데, 받을만 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오너, 페이커, 구마유시, 케리아는 롤드컵 3회 우승을 한 커리어를 쌓게 되었고 (한명은 6번 했답니다) 티원 구단에 별 6개를 만들었다. 

롤드컵 우승 합 16회 (프레스티지 포함 스킨이 18개)
스킨

스킨 개인적인 예상은 도란은 암베사, 오너는 문도, 페이커는 멜, 구마유시는 카이사, 케리아는 니코 이렇게 하지 않을까 싶다. 선수들 인스타그램 투표 참고 했고 오너 페이커 구마유시는 찍었다. 카이사는 근데 iG 카이사가 이미 있어서 안 나올 확률이 좀 더 높은거 같고, 어쨌든 23,24시즌도 스킨을 만들었는데 25시즌도 만드는게 말이 안된다. 

Thank you KT, 그리고 퍼펙트 이승민 선수의 트윗

KT 선수들도 고생 정말 많았다고 생각한다. 전에 나도 정글 동선 볼때 커즈 선수의 동선을 좀 봤었는데 특히 참고할 점이 많았다고 생각했고 퍼펙트 선수는 추후에 정말 롤드컵 우승 할 것 같다는 생각이 오늘 트윗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뭔가 플랑드레형 탑의 정점을 보여줄 것 같다는 느낌? KT가 이길때 보면 비디디가 물론 우주를 든것도 맞지만, 퍼펙트 선수가 빛나는 장면들이 굉장히 많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많이 응원하고 싶다. 퍼펙트, 커즈, 비디디, 덕담, 피터 선수 모두 화이팅.

이렇게 2025년 시즌이 끝이 났고, 중국 우승콜 번역을 올리며 글을 마무리하겠다.

갈리오가 다시 한번 T1의 3번째 우승으로 이끕니다.

페이커의 6번째 우승과, 도란의 첫 번째 우승을!

T1의 3번째 우승을 축하합니다!

아무도 달성 하지 못했던 3연속 우승을!

탑의 도란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의 선수는 자신의 위치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냈습니다.

다시 한번 T1에게 환호성을!

우승은 T1의 것입니다!
 
2013년 페이커가 첫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을 때

아마 많은 분들은 아직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12년이라는 시간은 그때의 초등학생들이 이미 대학교를 졸업하고도 남았을 겁니다.

하지만 페이커는 시간이라는 긴 강 속에 조용히 머물며

삿갓을 쓴 채 그의 꿈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지팡이를 짚고, 짚신 한 켤레면 말 보다 빠르니, 두려울 게 뭐가 있겠는가?
비와 안개 속을 도롱을 걸친 채 내 평생 그대로 걸어갈 뿐이다."
 
T1은 2004년에 창단하여 당시 스타크래프트의 첫번째 스타인 BOXER부터, 지금이 FAKER가 이끄는 T1까지.

전무후무한 3연속 우승과 6번째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아마 이 팀은 리그 오브 레전드 역사 상, 아니 아마 한국 게임 역사상에서 가장 위대한 팀일지도 모릅니다.
 
T1의 5명이 모두의 환호성을 대답하듯이 손을 흔들고 있습니다.

찬란하게 빛나는 소환사의 컵을 향해 다가가고 있습니다.

이 길은 프로게이머들에게는 길고도 긴 길 것이며, 또한 인생의 단 한번 만 경험할 수 있는 길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오늘 소환사의 컵은 전무후무한 6번째 우승을 달성한 페이커, 그의 손에 들려지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과정이 힘들고 역경이 있었지만, 이게 바로 SKT입니다.

이게 바로 T1의 찬란한 계승이자 역사입니다.

모두 함께 외칩시다.

T1이 우승했다고!
 

2025년 11월 9일, 티원은 롤드컵 쓰리핏 및 6회 우승을 이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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